미국 증시의 탄력둔화와 함께 외국인들의 매수행진도 제동이 걸리며 주식시장이 조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 조정과 맞물려 숨고르기를 보이며 조정에 무게를 실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거래소)
거래소시장은 이틀재 하락세를 보이며 680선을 하회하고 말았습니다.
17일 연속 지속됐던 외국인들의 매수 행진이 주춤해지며 소폭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국내기관도 프로그램 매수우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기관에서 매물을 출회시키는 모습인 가운데 개인이 중소형 종목들 위주로 매수세 가담하고 있습니다.
노조 협상 타결 소식이 조흥은행과 신한지주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금융주 전반에 약세를 부추기는 양상이고,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 건설 정도가 오름세를 보일 뿐 대부분 업종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KT, 국민은행, POSCO,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SK텔레콤이 1.4분기 영업실적 호전과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불가` 방침 등 SK글로벌에 대한 처리 결정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아차와 kt&g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닥)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닥시장도 이후 시장 매기가 이어지지 못하며 현재는 50선을 이탈했습니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동시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등이 강보합을 보일뿐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KTF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과 NHN 다음 네오위즈 옥션 등 인터넷 기업들의 약세도 두드러지는 양상입니다.
(아시아증시)
미국 증시의 조정과 반도체 관련 기술주들의 약세로 주변국 증시 탄력도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일본증시는 기술주들이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철강, 비철금속 및 기타 대형주들이 지난주의 강세기조를 유지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해주는 양상입니다.
대만 증시도 전자업종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금융업종이 상승하며 지수하락을 저지해주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그칠 줄 모르던 외국인들의 매수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오늘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이라는 기술적 부담과 함께 전형적인 조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FOMC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부가 이번 주 핵심 사안인 만큼 미국 증시의 상승탄력 둔화와 더불어 금리 인하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다면 시장 투자심리는 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외국인의 매도전환은 단기적인 수급불안을 주겠지만, 매도 규모의 급격한 증가 보다는 매수 규모의 감소에 따른 현상으로 추세적인 순매수기조의 전환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외국인들의 의존도가 확대된 추세에서 외국인 주도의 흐름에 순응하며 이들의 매수가 수반되는 종목군 위주로 관심을 지속해 나가는,..조정시 차분한 저가 매수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최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