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팔 국경마을 대대적 공세

팔레스타인人 18명 사망… 각국·단체, 이스라엘 비난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으로 18일 새벽 아파치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며 가자지구 남단의 이집트 접경마을 라파 난민캠프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1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으며 이스라엘군은 난민캠프에 진입한 뒤 불도저를 동원, 가옥들을 파괴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라파 난민캠프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진입작전 과정에서최소한 1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아파치 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전사들이라고 전했다.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18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군에 대한 테러공격을 차단하고 무기밀매 땅굴 굴착을 방지하기 위해 이집트 접경지대에 참호를 건설할 목적으로 라파 난민캠프내 팔레스타인인 소유 가옥들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밤 최소한 15대의 탱크, 병력수송 장갑차를 동원해 라파 난민캠프 일대를 완전 봉쇄했으며 공포에 질린 난민캠프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자 인근 마을로 대피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라파 난민캠프 공세 과정에서 구급차를 향해서도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적십자 등 국제 구호단체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자행되는 라파 대량학살을 즉각 중단케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이날 이스라엘에 점령지역내 팔레스타인 가옥 파괴 정책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17일 이스라엘의 가옥 파괴 행위를 부적절한 것으로 규정, 비난한 뒤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 보안군은 지난 11일부터 라말라 등지에서 발간되는 3개 주요 팔레스타인 일간지 알-아얌, 알-하야트 알-자디다, 알쿠드스 데일리 등의 가자지구내 배포를 금지했다고 소식통들이 17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정착민들의 강력한 저항에도 불구,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미츠페 이츠하르 정착촌을 해체했다. (라파<가자지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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