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쇼핑 대목인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이후 첫 월요일)'의 소매업체 매출액이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처럼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 시즌의 매출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말 쇼핑시즌의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리서치 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이번 사이버먼데이의 총매출은 15억달러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보다 20% 이상 껑충 뛰었다.
재정절벽(정부 재정지출의 갑작스런 중단이나 급감에 따른 경제충격)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국 소매업체들은 화끈한 할인판매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전날 자정이 지나자마자 사이버먼데이 판매를 시작한 아마존은 1,000달러가 넘는 파나소닉의 비에라 55인치 TV를 60% 할인한 가격에 팔았고 또 다른 소매업체 시어스는 메이택 세탁기를 430달러 할인한 399달러에 판매했다.
추수감사절에서 블랙프라이데이ㆍ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연휴기간에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결제금액은 총 10억4,2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최초로 10억달러를 넘겼다. 다만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쇼핑이 일상화하면 사이버먼데이 같은 특정일에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는 현상은 점차 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