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국내 시장에서 현대중공업ㆍ두산중공업ㆍLG필립스LCD 등 3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펀드의 개별 운용 종목이 전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산운용협회 웹사이트에 공시한 인사이트펀드의 분기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1일 설정된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모’펀드는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이들 3개 종목에 총 4,959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당시 설정액(4조7,466억원)의 1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종목별 취득액은 현대중공업이 2,328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두산중공업과 LG필립스LCD의 취득액은 각각 1,674억원과 956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평균 49만7,000원에 46만8,000주를 매수했으며, 두산중공업은 16만4,000원에 102만주를, LG필립스LCD는 5만3,000원에 180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펀드는 그러나 국내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들 주식에 대한 투자로 지난해 말까지 수익률이 약 마이너스 14.3%로 추정된다. 인사이트펀드가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었다면 수익률은 마이너스 23.40%로 악화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분기영업 결산 이후 투자 종목 비중에 변화가 생겼거나 새로운 국내 종목에 추가로 투자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주 중으로 지난 1월 말까지의 운용 내역이 담긴 자산운용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