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회장 추모식 3일 금강산서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 14명 방북승인 받아, 현정은 회장은 하남 선영 참배

현대아산이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 추모식을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한다.

31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이날 통일부에서 다음달 4일 추모식 개최를 위한 방북을 승인받았다. 현대아산은 지난주 북측에 고 정 전 회장의 추모행사를 열겠다는 의견을 보냈으며, 북측이 지난 28일 이를 허용해 방북 절차를 추진했다.

방북단은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과 각 사업본부장 등 총 14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다만 지난해와 같이 정 전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방북단은 오전 9시 40분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출입사무소를 이용해 방북해 11시 금강산에 있는 온정각에서 추모식을 진행한다. 이후 현지 시설물 점검 등을 둘러본 이후 오후 4시 다시 고성 출입사무소를 통해 돌아오는 일정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추모식 일정을 제외하고 북측인사와의 환담일정, 시설물 점검 방법 등은 방북 후 당일 사정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부터 매년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을 금강산과 선영에서 동시에 진행해 왔다. 북한은 지난해 8월 금강산의 남측 재산권 처분을 단행해 올해의 경우 금강산 추모식 개최여부가 불투명했다. 한편 현대아산의 대북 관광 사업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째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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