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한민국 마케팅 대상] 고객감동부문, 롯데칠성 '스카치블루'

부드러운 맛… 주당들에 通했다



수입위스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국산위스키의 돌풍을 일으키며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는 품질, 유통, 광고, 판촉 등에서 종합적인 마케팅 성공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품전략 측면에서는 스카치블루의 부드러운 맛이 통했다. 서구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수입 제품과 달리 스카치블루는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은 스트레이트를 좋아하는 한국 주당들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해 제조됐다. 롯데칠성은 스트레이트로 위스키를 음용하는 경우 위스키 제조공정에서 베인 연기 향이 거북한 느낌을 갖게 하는데 이를 적절하게 조절 함으로서 맛과 향에 더욱 신경을 썼다. 유통전략 측면에서는 고객 밀착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위스키 유통의 특성상 기존의 메이저 공급업체와 유통을 맡고 있는 주류 도매상, 소비 장소인 유흥업소의 거래관계가 워낙 견고하게 맺어져 위스키 전문 업체도 아닌 회사에서 만든 신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어려웠다. 하지만 롯데칠성은 주류 도매업자 대신 일선 주점 고객을 설득해 소비를 유도하도록 방침을 정하고 일선 영업사원 1인당 5~10개씩 대형업소를 선정해 인간적인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시장을 잡을 수 있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광고 및 판촉 전략이다. 스카치블루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광고물량 싸움에 가세하지 않고 오피니언 리더들이 즐겨 찾는 전문지나 시사지에 광고를 집중하는 한편 광고 콘셉트도 직접적으로 제품을 언급하기보다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자연경관 문화를 소재로 한국인의 정서와 연결 짓는 차별화를 꾀했다. 이는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의 고급위스키'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도움을 줬다. 올 10월부터는 여배우 엄정화를 모델로 캐스팅해 한국인의 입맛을 위해 더욱 부드럽게 변신한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을 '부드러운 남자'와 비유한 새로운 지면광고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판촉전략도 눈에 띈다. 우선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스카치블루 제품을 판매했을 때 혜택을 주거나 소모비품을 제공하는 등의 물량공세는 가능한 지양하고 대학교수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료 시음회 및 제품증정 등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현재까지 무료시음회 인원이 35만 명에 이르렀고, 이들이 구전 마케팅에 자발적으로 나서줌으로써 스카치블루의 명성도 올라 갈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인 입맛 맞는 위스키 쉼없이 개발"
수상소감
권선인 광고 팀장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에 마케팅대상 수상의 큰 영예를 안겨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광고대상 수상은 외국 수입브랜드 위스키의 거센 몰이에도 '국산 위스키의 자존심'을 지키며 위스키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저희 스카치블루의 노력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으로 느껴져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스카치블루는 지난 98년 출시된 이후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위스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부단한 노력을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리뉴얼된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은 그 맛과 향이 깊고 더욱 부드러우면서, 사탕처럼 달콤한 풍미를 형성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적합하게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그래서 광고를 통해 남겨진 여운까지 감미롭게 기억돼야 진정한 부드러움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스카치블루는 우리 입맛에 맞는 부드러운 위스키를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만족과 감동을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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