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K-1의 최강자 세미 쉴트(네덜란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최홍만은 3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슈퍼파이트에서 한층 세련된 복싱 기술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지난해 K-1 챔피언 쉴트에게 2대1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쉴트는 키 212cm에 몸무게 130kg의 거구에도 강력한 상단차기(하이킥)와 펀치를 구사하는 현재 세계 최강의 입식격투기 선수여서 최홍만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로써 최홍만은 지난해 3월 K-1에 데뷔한 이후 통산 8승(3KO)1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홍만은 1회부터 킥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거리를 좁히며 펀치를 날렸고 2회 중반에는 좌우 연타로 쉴트를 코너까지 몰아붙인 데 이어 종료 직전 왼손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적중시켜 쉴트를 흔들어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