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회장의 귀국시기는 일러야 오는 2월 초가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13일 “미국에 머무르던 이 회장이 지난 연말 일본에 입국해 미리 약속한 지인들과의 만남을 갖고 새해 사업계획을 구상하면서 그동안 지친 심신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있으며 지난 8일에는 아들 이재용 상무를 비롯한 자식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이 회장의 생일(9일)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일본 현지에서 정보기술(IT) 업계의 동향에 관해 정보를 교환하고 신사업을 구상하는 등 ‘재팬구상’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일본 와세다대학을 나와 지인들이 많은 탓에 현지에서 사업구상 등을 한 적이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귀국시기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리 잡아놓은 일정이 좀 더 남아 있어 이달 중 귀국은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