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를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가 3% 가까이 치솟고 원화와 채권시장도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44포인트(2.93%) 오른 1,877.60으로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1년 12월21일(3.09%) 이후 19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50억원, 3,047억원어치를 동반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1.61포인트(2.25%) 뛴 527.25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도 19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지며 전날보다 13원70전(1.31%) 하락한 1,122원10전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3년물 금리 역시 전날보다 0.1% 내린 2.84%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4% 가까이 급등하고 대만 자취엔지수도 2% 넘게 뛰는 등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로 위축됐던 이머징 증시가 오랜만에 동반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