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레니엄 첫대선] 시간대별 상황

[美 밀레니엄 첫대선] 시간대별 상황 새벽까지 '엎치락 뒤치락'…美헌정사상 초유 드라마 246(조지 부시)대 249(앨 고어). 8일 새벽 1시까지 장장 13시간동안 진행된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양 진영이 확보한 선거인단의 숫자가 여기에서 딱 멈추었다. 플로리다와 위스콘신, 아이오와, 오리건등 남은 4개주의 개표 상황이 박빙의 접전을 벌이면서 승부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승패에 결정적인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5명)의 경우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간의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었다. 74% 개표결과 부시후보가 14만표 리드했으나 개표가 고어 지지지역인 서남부지역에서 진행되면서 95% 개표시에는 표차가 불과 2만표로 줄었다. 이에 따라 플로리디의 승패는 100여 만명이 부재자 투표위 개표결과가 발표되는 새벽 2시30분(한국시각 8일 오후 4시30분)까지 기다려야 하는 ,미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7일 오후 6시(한국시각 8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은 미국 선거역사상 최대의 접전으로 개표과정에서 10여 차례나 선두가 바뀌는등 숨막히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부시 진영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발표된 첫 출구조사 결과에서 켄터키와 인디아나주를 손쉽게 이겨 좋은 출발을 가졌다. 이어 오후 7시의 2차 발표에서 플로리다주가 경합으로 분류되면서 부시는 조지아와 버지니아,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확보한 반면 고어는 버몬트에서만 이겨 부시가 선거인단에서 54대 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오후 7시40분쯤 경합중이던 플로리다의 출구조사결과 고어의 승리로 발표되면서 고어진영은 환호를 올렸고, 부시 진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어측은 이어 8시이후 발표된 동부와 남부 주요 주들의 출구조사에서 대형주인 미시간 (18명), 일리노이주(22명), 펜실베니아(23명)을 얻으면서 부시에 192대 185로 첫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혼란은 이때쯤 일어났다. 플로리다을 고어승리로 발표한 CNN, ABC, NBC등 주요 TV방송국들이 오후 10시쯤 플로리다주의 선거결과를 경합으로 번복한 것이다. 부시측은 기대했던 플로리다와 펜실베니아가 고어 승리로 발표되자 믿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고어 진영에서는 192명까지 올라갔던 선거인단 확보숫자가 순식간에 167명으로 밀리면서 다시 역전을 허용하자 시무룩해진바 반면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부시진영에서는 환성을 질렀다. 부시로선 지옥에서 환생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새벽 2시쯤 아이오와(선거인단 7명)가 고어승리로 판가름나면서 고어가 선거인단에서 249대 246으로 다시 부시를 앞지르면서 미언론들은 이러다가 진짜 소수파 대통령(전국 지지율에선 지고 선거인단에선 이긴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아니냐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TV방송국들의 부시 승리 발표는 새벽 2시 30분 갑자기 이뤄졌다. 플로리다의 부재자 개표가 예상보다 30분 정도 빨리 끝나면서 부시가 미국의 43대 대통령으로 탄생한다는 소식이 미전역과 세계에 퍼졌다. TV화면에는 부시대 고어의 선거인단 수가 271대 249로 나타나 있었다. 그러나 30분후 플로리다주의 집계가 99.9% 이루어진 상황에서 두 후보간 차이가 불과 569표 차이인점이 밝혀지면서 고어측이 재검포를 요구,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플로리다에는 아직 몇 개의 카운티와 수천표의 부재자 투표가 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인들로선 되풀이해서 보고 싶지 않은 혼전의 드라마였다. 8일 오전7시(동부시간) 위스컨신주에서 고어가 승리, 260대 246으로 바뀌어 마지막으로 개표가 진행중인 오레건(선거인단 7명)의 결과에 상관없이 결국 플로리다 선거 결과가 이번 대선을 최종 결정짓는 변수로 등장했다. 입력시간 2000/11/09 09: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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