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에 나선 유력 후보 중 하나인 프라임산업이 대우건설과 끈끈한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라임산업은 최근 경기도가 추진하는 ‘한류우드’ 테마파크 사업에 대우건설과 짝을 이뤄 사업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기도는 한류우드 사업 1단계로 8만5,000여평 규모의 테마파크 및 도심엔터테인먼트센터(UEC) 부지를 공급받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오는 9일 선정할 방침이다. 고양시 장항ㆍ대화동 일대 30만여평에 들어서는 한류우드는 사업비 규모만 3조~4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문화 테마파크다. 대우건설과 프라임산업이 손을 맞잡은 컨소시엄은 참여사가 무려 63개에 달해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5개 컨소시엄 중 가장 많다. 대우건설이 약 17%의 최대 지분을 갖고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가운데 벽산건설과 프라임산업이 각각 2ㆍ3대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산업은 특히 세계적 부동산 개발업체인 홍콩의 뉴월드 디벨롭먼트로부터 30%의 지분투자를 유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임은 계열사인 한글과컴퓨터, 프라임외식산업, 프라임인터내셔날 등도 컨소시엄에 대거 합류시켰다. 대우건설과 프라임산업의 ‘인연’은 이 뿐 만이 아니다. 프라임산업은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서울 신도림역 앞에 짓고 있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 ‘신도림역 테크노마트’의 시공을 대우건설에 맡겼다. 프라임산업이 대우건설 인수합병(M&A) 경쟁에 뛰어든 데는 테크노마트 시공사 선정 및 건축 과정에서 쌓은 상호 신뢰도 적지 않은 배경이 됐다. 프라임산업은 현재 검토 단계에 있는 중국 상하이 테크노마트 등 해외사업 확장에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임산업 측은 “대우건설의 한류우드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은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라고 판단한 것일 뿐 대우건설 M&A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문섭기자 luf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