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시대 열린다] 목포, 조선·세라믹 등 5대 신성장 동력 중심도시 키운다

신재생에너지·고기능식품·해양레저장비 등 집중
경제효과 4000억 대양·세라믹산단 조성 본격화
목포~보성 고속화철도 등 SOC사업은 과제로

정종득 목포시장

목포대교 야경

요트마리나 시설

전남 목포시는 지정학적으로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뻗어나갈 수 있는 성장잠재력이 충분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침체되면서 활력 없는 도시가 되어버렸다.

정종득 목포시장이 지역의 이 같은 취약점을 개선하고 보강해 살기 좋은 지역, 서남권의 중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것이 바로 '5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이다.

조선산업의 경우 세계경기 침체에 중국의 저가물량공세, 중소선박기자재 부품업체들의 자금압박, 근로인구 노령화, 젊은이들의 취업기피 등 여러 대외여건 악재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규모 조선산업 틀에서 벗어나 향후 목포항을 요트 마리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기자재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자금지원이나 기술지원 등 기업유치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다.

세라믹산업의 경우 목포를 중심으로 하는 서남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라믹 원료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원료소재 산업화의 최적지로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세라믹산단 조성을 통해 항공기, 반도체, 자동차부품에 반드시 필요한 파인세라믹 분야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해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세라믹 특화단지로 가꿔나갈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역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남권의 풍부하고 유리한 자연조건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기반을 구축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목포시 석현동에 서남권 청정에너지 기술연구원이 249억원을 들여 설립돼 태양전지 등 40여종의 신재생에너지 부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종득 시장은 "특히 정부가 서해안 해상지역에 2019년까지 2.5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어서, 목포신항을 해상풍력 지원항만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남권 청정해역의 수산자원 부가가치를 높이는 고기능성식품 개발사업도 5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적극 추진되고 있다.

수산물을 단순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건강식품, 영양제, 화장품, 의약품으로까지 단계별로 연구영역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수산식품지원센터를 비롯해 서남권 최대 활어위판 거점단지 역할을 하고 있는 해양수산복합센터, 수산음식물 특화 판매시설인 씨푸드타운, 서남권 수산물유통센터, 서남권 친환경수산종합지원단지 등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양레저장비 분야 역시 목포시가 심혈을 기울여 온 전략산업이다.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여가패턴 변화에 대비하고 항구도시 이점을 살린 현대식 요트마리나 시설과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반시설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목포항은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지정한 거점형 국제마리나 13개 항만에 포함됐다.

정 시장은 "서남권 요트마리나 항만 조성 용역결과에 따라 2031년까지 4,469억원을 들여 총 1,020척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5대 신성장동력 산업에 집중한 결과 그 동안 4,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와 1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대양일반산단과 세라믹산단 조성사업이 본격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양일반산단과 세라믹산단, 고하도, 북항지역이 정부로부터 서남권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의 투자촉진지구로 지정돼 민자유치와 개발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된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 받고 있다.

5대 신성장동력산업과 함께 목포시는 항만 특화개발을 통해 동북아 물류거점도시로서의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내항과 목포신항, 북항, 남항, 대불항 등 5대 항만은 특화개발하고 있다.

내항은 여객항 기능에 이어 해양관광레저 중심으로 개발하고, 목포신항은 총 11선석 규모의 동북아 물류거점항만으로 육성 중이다. 북항은 다기능 수산전문항만으로 개발하며, 남항은 해양레저항만으로, 대불항은 산단지원항으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목포시가 국토 서남권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3대 주요 SOC사업은 아직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호남선과 경부선 고속철도와 연계한 삼각순환 철도망 구축 필요성에 따라 남해안철도 목포~보성간 고속화사업은 여전히 공정률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지금 남해안에는 1,000만의 인구가 살고 있다. 목포의 조선벨트를 비롯해 광주의 가전ㆍ자동차벨트, 여수 석유화학, 광양 철강, 진주 항공산업, 창원 기계공업 등이 포진해 수도권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데 서로 교통연결이 안되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도 77호선 압해~화원간 건설사업이나 호남선 KTX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문제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압해~화원은 총 연장 13.4㎞로 서남해안권의 접근성을 높이고 물류비를 줄이며 관광활성화를 위한 중추 도로망으로 서둘러 착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호남선 KTX의 무안공항 경유도 서남해안권 발전의 기폭제가 될 무안공항 활성화는 물론 대 중국 물류, 관광, 교통수요 창출을 위한 핵심사업인 만큼 조기완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그렇지만 동북아 거점을 향한 목포시의 노력은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대일항로, 대중항로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고 중국을 연결하는 카페리 여객선 운항도 재개해 동북아 물류항만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국제적인 해양관광레저 중심도시 건설에도 내실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유달산권과 삼학도권, 갓바위권, 북항권, 고하도권 등 5대 관광거점별 특화개발과 상호연계성을 강화시켜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경제적 부가가치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도심 공동화 막아라



남교동 트윈스타 건립·대성지구 재개발 등 박차

하당지역 개발과 전남도청이 위치한 남악신도시로 주민 이주가 이어지면서 목포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때문에 원도심의 정주여건 개선, 상가활성화를 통해 원도심의 자립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목포시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도심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남교동 주상복합 31층 쌍둥이 빌딩(트윈스타) 건립공사가 공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정동 가톨릭성지조성 사업은 지난해 10월 사업재원 확보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철거공사가 마무리된 대성지구 공동주택 재개발사업은 올해부터 1,391가구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가 진행되며, 서산ㆍ온금지구 재개발사업도 국비지원 협의,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용해2지구 개발사업도 1차로 790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와 818가구의 민간아파트를 착공했으며, 백년마을 개발사업은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택지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임성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시와 민간사업자가 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해 편입토지를 환수하고 일부 불가피한 토지는 매입하는 제3섹터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원도심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가스 공급 보조사업은 지난 5년간 1단계 3,337세대에 대한 지원사업을 마무리했고, 지난해부터 2단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원도심 상가 활성화를 위한 건물수선 보조금, 임대료 지원, 시설 현대화사업도 확대하고, 쇼핑객의 편의제공을 위한 주차장 확대조성과 원도심 상가활성화 구역 지정을 확대 추진해 재래시장 활성화 기반을 꾸준히 확충하게 된다.

아울러 재래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동부시장, 신 중앙시장, 중앙식료시장, 청호시장, 자유시장, 동명동 수산시장, 항동시장 등 전통시장의 환경개선 사업과 마케팅 기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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