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용차 수출이 여전히 소형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산 수입 승용차는 중형차 중심으로 늘다 보니 수출입 승용차 평균 단가가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2년 승용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승용차 수출액은 410억달러(307만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외국산 차의 수입액은 45억달러(15만대)로 전년 대비 26.8%나 늘었다.
국산 차의 평균 대당 수출가격은 1만3,364달러, 외국산 차의 수입가격은 3만337달러였다. 국산 차의 수출가격이 전년 대비 2.58% 오르고 수입 승용차는 단가 하락으로 4.22% 내려 단가 차이는 243%에서 227%로 16%포인트 하락했다. 격차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용량별로 보면 수출은 경유 소형차를 중심으로 3년간 40%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형 1,500㏄ 이하 경유차 수출은 전년 대비 41.4% 증가했고 경차(1,000㏄ 이하)와 중형급(1,500~3,000㏄)은 각각 17.7%, 4.5% 늘었다. 반면 2,500㏄ 초과 경유 대형차는 45.7%나 감소했다.
수입차는 중형급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1,500~2,500㏄와 2,500㏄ 초과용량의 경유차 수입이 전년 대비 각각 87%, 79%씩 늘었다. 다만 3,000㏄ 초과 휘발유차 수입은 전년 대비 8.7%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가장 많았고 수입은 중ㆍ대형의 경우 독일산이 압도적인 인기를 유지한 가운데 프랑스산 경ㆍ소형차 비중이 34.7%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