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플라스틱밸브는 지난 1971년 설립된 이래 플라스틱 밸브나 파이프, 이음관 등을 만들어온 이 분야 맏형 격인 업체다. 회사 설립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시장에서 플라스틱 밸브를 처음으로 국산화했으며, 이후 36년간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무엇보다 안산 및 당진 공장과는 별도로 서울에 자체 금형공장을 운영하면서 플라스틱 제품의 핵심인 성형기술을 높여온 것이 품질 향상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지난 2005년 다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반도체 공정용 초순수용 플라스틱 밸브 및 배관재는 아성플라스틱밸브가 자랑하는 주력 품목이다. 현재 국내 반도체 LCD, PDP 제조업체 등으로부터 수입제품보다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다수의 실용신안을 보유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플라스틱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재는 현재 소방검정공사의 까다로운 인증을 통과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시공이 간편하고, 수명이 반영구적이라 공동주택이나 상가 등 건물의 소방용 배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주력제품의 우수한 품질은 산업자원부의 우수품질(EM) 인증을 획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형수 아성플라스틱밸브 사장은 “케미칼 플라스틱밸브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선진국 보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 국내 IT 산업에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성플라스틱밸브는 지난 2006년 부지 면적 3만3,000㎡에 이르는 당진 제2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 올 3월에 중국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semicon china 2007)에 참가하는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첨단산업에 쓰이는 초순수용 플라스틱밸브와 소방용 플라스틱 배관재의 수요에 대비해 당진 공장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며 “제2의 창업정신으로 사업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