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파업찬반투표가 90.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마무리국면에 접어들었던 `하투(夏鬪)`가 새로운 양상을 맞게 됐다. 1일 화물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2만1,006명 중 72.9%인 1만5,315명이 참가해 90.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화물연대는 이에 따라 이날 긴급집행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조합원의 요구와 준비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쟁수위 및 시기를 결정한 뒤 오는 4일 오전11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연대의 한 관계자는 “5ㆍ15 노정합의 이후 합의사항 이행과 실질운임 보장을 위한협의를 진행했지만 성실교섭과 적정운임보장을 약속한 화주단체들이 오히려 교섭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운송업체와의 운임교섭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고 정부도 당초 약속과는 달리 노정합의사항을 왜곡, 희석시키면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