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품 시황] 금값,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타결에 상승세

지난주 국제상품시장의 원자재 가격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은 전주 대비 배럴당 6.53달러(6.32%) 상승한 109.77달러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전면적인 금수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실제 원유 수입 축소에 들어가고 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도 이에 합세하며 일주일 내내 원유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여기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되고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증가시켰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공개되며 원유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4월물은 전주 대비 온스당 50.5달러(2.92%) 상승한 1,7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주 초반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이 타결되고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리스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소폭 조정 압력을 받은 끝에 온스당 1,770달러선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물은 전주 대비 톤당 355.5달러(4.34%) 상승한 8,5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이 승인되면서 구리 가격은 8,400달러선까지 상승했으나 주 후반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제조업지수의 부진 등으로 8,300달러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소비자 신뢰지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톤당 8,500달러선에 안착한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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