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에 저가 섬유 수출 제한 권고

중국의 저가 섬유 제품이 유럽 시장으로 밀려드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12일 중국에 대해 섬유 수출을 자체적으로 제한해 달라고 권고했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프랑스 일간 르 몽드와 회견에서 "중국 당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섬유 수출품에 자체 제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밝혔다. 만델슨 위원은 "중국은 이 문제에서 큰 책임이 있다. 단기적인 이익을 능가하는 장기적인 이익의 문제다. 이 메시지가 잘 이해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1일 세계 섬유교역 쿼터 시스템 적용이 끝나면서 저가 중국산 섬유 제품이 유럽과 미국 등으로 급격히 유입되자 양쪽의 섬유 업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당국에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유럽 업체들은 "당국이 수수방관하고 있고 대응에 시기가 너무 늦었다"며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따라 만델슨 집행위원실의 대변인은 11일 "현재 제기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요구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EU 차원의 대응책이 모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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