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부재 속 집권 4기 정부 출범

베네수엘라가 10일(현지시간) 우고 차베스 대통령 부재 속에 집권 4기 정부 출범을 단행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암 치료를 위해 쿠바에 머무르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 선서 대신 대규모 출범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차베스 지지자들이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거리로 몰려나와 차베스 대통령의 이름을 외치며 그의 집권 연장을 축하했다. 현지 국영방송은 카라카스 등 주요 대도시에 몰린 차베스 지지자들의 모습을 생중계로 내보내며 범국가적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이날 오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는 볼리비아의 에모 모랄레스 대통령 등 중남미 좌파 지도자와 각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그 동안 베네수엘라 정치권에서는 야권이 정부의 대통령 취임식 연기 결정에 강력 반발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으나 대법원이 취임식 연기 조치를 합헌으로 판결하고 야권도 이를 수용하면서 집권 4기 정부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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