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토피아] 이제는 '유비쿼터스 TV' 시대

위성이어 지상파DMB 상용화
언제 어디서나 TV시청 가능해
기술 등 해외수출 가능성 높아
단말기社 '제2카메라폰 신화' 기대







[아이토피아] 이제는 '유비쿼터스 TV' 시대 위성이어 지상파DMB 상용화언제 어디서나 TV시청 가능해기술 등 해외수출 가능성 높아단말기社 '제2카메라폰 신화' 기대 특별취재팀=정구영 팀장 gychung@sed.co.kr 특별취재팀=정승량 기자 특별취재팀= 한영일 기자 특별취재팀= 최광 기자 특별취재팀= 권경회 기자 관련기사 • 위성DMB • 양대 DMB "강자는 우리" • 지상파DMB • 인기 IT 기기 'DMB는 기본' • DMB폰 속속 출시…경쟁도 '후끈' • SKT, 데이터통신 매출 활성화 주력 • KTF, WCDMA 시장 조기정착 온힘 • LGT, '고객이 먼저 찾는 회사' 실현 • '꿈의 통신 세상'이 열린다 • "숨겨진 끼 동영상으로 보여주마" • e러닝산업 분야 접목 온라인교육·강의 확산 • 관련사이트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제작 • "e스포츠게임 우리도 있다" • 네티즌들 '게임 천국으로' 클릭~ 클릭~ • 뜨는 샛별들 올해도 주목 TV가 손 안에 들어왔다. 이동멀티미디어방송(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ㆍDMB)에 힘입어 드디어 ‘안방’을 탈출했다. 이동형 방송 서비스인 위성DMB와 지상파DMB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세계시장을 강타했던 제2의 카메라폰 신화를 DMB폰으로 재연하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지상파DMB의 경우 해외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해외 각국에서 현재 사용중인 기존 방송전파에 DMB기술만 얹으면 언제든지 이동 방송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주도하는 지상파DMB기술, 핀란드의 노키아가 이끄는 ‘DVB-H’, 미국의 퀄컴이 밀고 있는 ‘미디어플로’ 등 세계 3대 지상파 이동방송 기술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위성 DMB와 지상파 DMB=위성 DMB와 지상파 DMB의 가장 큰 차이는 전송방식. 위성 DMB는 말 그대로 위성을 활용하는 서비스다. 위성DMB는 위성을 이용해 방송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일(韓日) 공동 위성인 ‘한별’을 활용하고 있다. 비교적 낮은 대역(2.6GHz)의 위성용 주파수를 사용하지만 지상파 DMB 등 다른 송신수단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가 지상파 DMB 개발에 집중한데 반해 위성 DMB는 일본이 주력해 세계 첫 상용화까지 이끌어냈다. 위성DMB나 지상파DMB 모두 전파가 닿지 않는 곳(음영지역)을 위해 주파수를 수신하는 중계기(갭필러)를 따로 설치한다. 우리가 지하철이나 건물 안에서 위성이나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는 것도 중계기 덕택. 한때 방송사들이 “투자비가 없다”며 휴대폰제조업체들에게 투자를 강요한 것도 바로 이 중계기에 대한 투자를 말한다. 지상파DMB는 위성 대신 지상의 송신탑 등을 활용한다. 원리는 우리가 TV로 시청하고 있는 VHF 채널을 활용하는 것. 1개 채널을 쪼개 3개의 블록으로 나누고, 블록 1개당 일정한 숫자의 비디오와 오디오 채널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수도권 방송회사로 선정된 6개 지상파DMB사업자들에게 할당된 채널은 현재 방송채널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 8번과 12번 채널을 각각 쪼개 분배한 것이다. 특히 지상파DMB는 유럽의 디지털라디오방송기술인 DAB(Digital Audio Broadcast)라는 기술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가능성이 높다. DAB는 라디오를 통해 컴팩트디스크(CD) 수준의 고품질 음성을 전달하기 위해 1987년 유럽을 중심으로 ‘유레카-147(Eureka-147)’이라는 프로젝트그룹이 결성하면서 시도됐고, 1995년 첫 서비스를 개시했다. 우리나라가 DAB 도입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그후 2년 후인 1997년. 2003년 DAB에 아예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기술로 개발을 확대하면서 지상파DMB기술이 탄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방송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제2의 카메라폰 신화, DMB폰이 이어간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하는 게 바로 세계 DMB 단말기 시장이다. 차량ㆍ거치대ㆍ노트북ㆍ휴대폰용 등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 개발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차량용의 경우 내수시장만 1,500만대(차량 보급대수)에 달한다. 가장 폭발적인 시장수요가 예상되는 DMB단말기는 역시 DMB폰. 전문가들은 2012년 경이면 지난해 말 현재 3,800만명에 달하는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가운데 약 1,500만명이 DMB단말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말기 한대 당 50만원씩만 쳐도 연간 7,500억원짜리 시장이다. 세계시장은 더 넓다. 특히 국산 지상파 DMB 방송기술은 영국, 독일, 프랑스, 멕시코는 물론 중국으로까지 수출될 예정이다. 이처럼 방송망이 거미줄처럼 깔릴 경우 단말기 수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세계 단말기시장은 2년후인 2007년까지 최소 3,500만대, 금액으로는 52억달러(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위성DMB기술도 해외로 손을 뻗어나갈 태세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외국정상이나 핵심관료들이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해결과제가 여전히 많다. 일단 위성DMB와 지상파DMB 사업자간 갈등의 골이 깊다. 기존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한 지상파DMB사업자들은 “통신사업자(SK텔레콤)가 거대한 자본력을 내세워 공익성이 중시되는 방송산업을 침해했다”며 지상파 방송 재전송에 거부감을 표시한다. 반면 한때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가 지상파 DMB 단말기 유통을 거부하고 나선 것도 방송사들의 배만 불려준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입력시간 : 2006/01/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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