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장기업들의 회사채는 대단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입니다.” 미국 코네티컷 소재 알라딘캐피털매니지먼트의 스콧 맥도널드(사진) 이사는 “한국 기업들의 회사채는 약간 비싸지만 장기투자 포트폴리오로 제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월가(街)에서 한국 경제 전문가로 통하는 그를 만나 한국 경제와 회사채 시장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알라딘은 어떤 회사이며 한국 기업 중 매력적인 회사는 어느 곳인가. ▲알라딘은 40억달러에 이르는 전체 자산의 75%를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등 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 한국 회사채 비중은 전체 자산의 5%인 2억달러가량이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ㆍGS칼텍스ㆍ포스코ㆍ캠코 등의 회사채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단기주식 투자로 이익을 챙기는 소버린과 달리 장기 회사채를 대상으로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하이일드펀드나 자산담보부증권(ABS)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알라딘의 한국 기업 투자기준은 ▦기업지배구조 ▦회계투명성 ▦소액주주 권한 ▦비즈니스 모델 ▦정치상황 등이다. -한국 회사채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약간 비싼 면이 있지만 매력적이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투명성을 강화하고 실적중심 경영에 나서면서 채권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한국 기업 회사채는 인도네시아ㆍ태국 등 동남아, 브라질, 멕시코 등과는 더 이상 비교대상이 아니다. 중국도 기업공개(IPO) 스캔들과 과다한 정부지분 때문에 투명성에 의심이 간다. -한국 경제의 문제점은. ▲한국 경제는 낙관적이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기반만 확충된다면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보험의 건전성을 높이고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전체 의료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5.6%에 불과한데 이는 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또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이지만 오는 2018년이 되면 14%로 두 배 증가할 것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