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골프장인 드림파크CC(인천 서구 오류동)가 이달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가면서 주변 골프장에서 그린피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회원제 두 곳(36홀)과 비회원제 다섯 곳(171홀) 등 모두 일곱 곳이다.
비회원제인 드림파크의 그린피는 평일 9만원, 주말 12만원으로 인근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가격보다 평일은 최고 13만원, 주말은 14만원이나 저렴하다. 특히 인천시민은 평일 5만5,000원~6만5,000원, 주말 10만원선에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운영하는 드림파크는 토지와 건설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낮은 이용료를 책정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기존 골프장들은 드림파크 개장에 따른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린피 인하 등 다양한 고객 유치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인천 송도동 LNG기지 내 퍼블릭 골프장인 오렌지듄스의 경우 종전 주말과 공휴일에 20만원 하던 그린피를 18만원으로 내렸고 평일 요금도 요일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쿠폰이나 할인권 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회원제 골프장인 인천국제도 평일 이용료를 17만원에서 11만~13만원으로 내렸다. 주말과 공휴일 요금도 종전 19만원에서 16만~17만원으로 조정했다. 72홀 규모 퍼블릭 골프장인 스카이72는 평일 15만9,0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주말은 24만9,000원에서 22만9,000원으로 2만원씩 내렸다.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와 인천그랜드 역시 이용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드림파크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내린다고 해도 토지임대료와 이자 등 고정비 부담이 줄지 않기 때문에 이용객이 감소하면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