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세로 생산자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9.0(2000년=100)으로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다. 지난해 9월의 0.4% 상승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1%, 11월 0.0%, 12월 -0.7%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1월 0.2%, 2월 0.4% 등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원유와 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석유ㆍ화학제품, 금속제품이 오름세를 보인데다 설 연휴와 한파로 인해 채소류와 과실류를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지수에서 가중치가 높은 공산품의 경우 전월 대비 0.2% 올랐으며 서비스물가는 0.1% 하락했으나 농림수산품은 3.9%나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생산자물가의 2월 중 상승률은 3.2%를 나타내 지난 1월의 4.1%와 비교해서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초 유가급등으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