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에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지난 2008년과 같은 곡물파동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장관은 1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곡물 가격 상승이 서민생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면밀히 노력해야 한다”며 “보다 근본적으로 국내 자급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 주 발표된 2010년 2분기 가계동향과 관련 “경기회복 효과가 저소득층까지 확산돼 계층간 소득격차가 완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날 회의 안건 중 하나인 ‘국제 곡물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과 관련, 윤 장관은 “최근에 국제 곡물가격이 밀을 중심으로, 특히 소매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2008년 같은 전세계 곡물 가격 급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요 불안으로 인해 2008년 같은 곡물파동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제출한 ‘IT네트워크 장비산업 발전전략’과 관련 윤 장관은 “우리나라 IT 외형산업은 세계적 수준이나 핵심부품은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제 모바일 시대 등 통신수요 증대로 IT장비 시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재정사업 심층평가를 통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윤 장관은 “재정산업 평가는 관련 프로세스를 잘 활용하면 정부 산업의 효율성 강화와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 고용유지 지원, 대학구조조정, 창업투자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