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KTB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게임빌의 유상증자를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이 유상증자 금액으로 급하게 인수해야 할 대형 매물이 있는 것도 아니며 대주주 지분율이 하락하는 일반 공모라는 점에서 유상증자를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며 “또 현금성 자산을 약 600억원 가량 보유한 데다 부채비율이 10% 미만이어서 유상증자 이외의 방법으로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데 유상증자를 추진한 점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액토즈소프트 사례를 살펴봤을 때, 게임빌은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액토즈소프트는 기준 주가에서 20% 할인한 4만6,700원에 유상증자를 발표했지만 주가가 추가 하락해 결국 4만150원으로 재조정해 유상증자에 성공했다”며 “게임빌 역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며 유상증자 단가 역시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빌은 전날 9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게임빌 측은 “국내외 기업 인수와 지분투자에 400억원, 판권확보에 200억원, 개발스튜디오 인큐베이팅에 100억원 등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