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핫이슈] 공업용지에 아파트 계획 마찰동양화학, 인천 학익동 폐석회 매립지에 용도변경 6차례 신청…
동양화학이 인천시 남구 학익동 587-24번지 소재 자사소유 공업용지인 폐석회처리장 매립지(사진.위치도참조)에 대규모 고층아파트를 건립하려 하자 시민단체들이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동양화학은 준공업지역인 이 곳 공장부지 4만1,000평에 최고 25층짜리 아파트 2,700가구를 짓기로 하고 인천시 남구청에 아파트가능지역으로 지정고시해달라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허가신청을 냈다.
이와관련, 「동양화학 폐기물처리 및 난개발 진상규명 시민대책협의회」와 인천녹색연합 등 25개 시민, 사회단체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동양화학이 공업용지사용 목적으로 매립한 곳에 대단위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기업윤리에 어긋난다』며 강력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동양화학측은 당초 목적대로 사용하거나 공업용지 사용의사가 없으면 공유수면매립지를 시민에게 돌려줘 호수공원이나 시미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남구청은 이 공장부지가 내년까지 도시기본계획상 주거지역으로 변경될 예정이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아파트건립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건축허가를 내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와 충돌이 예상된다.
시민단체들은 이 문제의 부지는 현재 동양화학에서 생산하는 소다회의 부산물인 폐석회가 쌓여 있어 유해여부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서 일정기간 아파트건립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 부지가 아파트용지로 바뀌면 동양화학측은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게 되는 특혜를 주는 것이므로 아파트건축허가가 날 경우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또 동양화학의 이 부지가 당초 구획정리 입안지구로 되어있었는데 구획정리에서 제외돼 감보율을 면제받는 특혜을 받았으며 폐석회량도 행정당국이 정확히 파악못하고 있다고 진상규명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문제의 부지 옆에는 폐석회를 쌓아놓는 처리장으로 침출수로 토양오염가능성이 있고 인접지역이 대부분 공장지역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적하고 이 일대는 녹지공간이 태부족한 실정이므로 이 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해줄것을 시당국에 촉구했다.
동양화학측은 『관련법규상 매립목적 용도사용기간(20년)을 넘겼으며 폐석회는 응고성이 높아 침출수 누출이 없다』며 『타용도로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窩恝~ 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6/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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