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울릉도ㆍ독도 방문은 극비리에 진행되며 청와대 경호실은 물론 군도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공군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시간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ㆍPeace-Eye)를 활용해 경호ㆍ경계 작전을 수행했다. 최근 실전 배치된 피스아이는 기체에 공중감시 레이더를 장착해 공중에서 조기경보, 항공기 통제, 전장관리 등의 임무를 맡은 방공통제소다.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 표적을 실시간 추적, 육군과 공군ㆍ해군 부대에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통령이 전용기를(공군 1호기)를 이용해 항공편으로 움직일 때 공군은 영공 내에서 전투기로 호위를 하지만 독도 방문은 헬기로 이뤄져 전투기 대신 무장헬기가 투입돼 호위를 펼쳤다. 대신 공군은 권역을 나눠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가 초계 비행을 하고 중앙방공통제소(MCRC)의 공중감시 인력은 배로 늘렸다.
바다에서도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경계태세가 이뤄졌다. 해군 1함대 소속 호위함(1,500톤)과 초계함(1,200톤)도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동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잠수함도 경계를 강화했다. 독도를 기점으로 12해리 이내 우리 영해는 초긴장 상태를 유지했다. 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지만 평상시보다 높은 수준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다음주 초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독도 방어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호위함 등 해군 함정 10여척과 공군 F-15K 전투기, 육군 예하부대 등이 참가하며 해군 1함대 사령관이 모든 과정을 주관, 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