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초고교급 괴물투수 쓰지우치 다카노부(18.오사카 도인고교)가 일본프로야구 최고인기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품에 안겼다.
4일 일본언론은 전날 있었던 드래프트에서 요미우리가 쓰지우치에 대한 우선교섭권을 획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변이 없는 한 쓰지우치가 내년 시즌부터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는 것이 확정된 셈이다.
쓰지우치는 "어렸을 적부터 요미우리 팬이었다"며 자이언츠에 지명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당초 쓰지우치는 '12개 구단 어디를 가더라도 좋다'는 자세를 견지하며 말을 아꼈으나 막상 요미우리에 지명되자 최고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지난 고시엔대회에서 일본 역대 좌완 최고구속인 156Km와 함께 한 경기 19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괴물'로 우뚝 선 쓰지우치는 "전승할 수 있는 투수가 될 것이며 160Km를 찍고 싶다"며 사자후를 내뿜었다.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싶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요미우리의 좌완 구도 기미야스(42)를 우상으로 삼고 하반신을 이용해 던지는 구도의 투구폼을 연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역시 쓰지우치를 1차 지명한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막판 추첨을 벌인끝에 쓰지우치 쟁탈전의 최종 승리자가 됐다.
일본 언론은 마운드 붕괴로 3년 연속 정상권에서 멀어진 요미우리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