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명문 장수기업 공청회 개최

중소기업청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명문(名門) 장수기업 확인제도’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공청회에서는 ‘명문 장수기업 확인제도’ 도입방안 및 확인기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중소·중견기업계 및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명문 장수기업’으로 확인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제적 기여와 사회적 기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기여 측면에서는 △고용 창출ㆍ유지(신규 고용창출, 장기 안정고용), △산업ㆍ기업성장(매출액 증가율, 유형자산 증가율), △재정적 기여도(영업이익률, 법인세 성실납부), △지속적 혁신역량(연구개발투자비율), △재무적 안정성(부채비율)이 주요 기준으로 제시됐다. 사회적 기여 평가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기반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외에 사회적 명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장수기업으로 성장한 ‘가족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100년 이상 기업이 7개사에 불과해 장수기업군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명문 장수기업에 대한 엄격한 기준과 높은 수준의 객관적 평가 지표를 마련하여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문 장수기업 확인제도는 중소기업진흥 관한 법률 개정이 마무리되면 시행령 개정 및 운영요령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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