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도입 … 더 뜨거워지는 LPGA

시즌 포인트 1위 100만달러 보너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더 뜨거워진다. LPGA 투어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올해부터 포인트제도를 도입,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과 비슷하게 플레이오프 대회로 치른다고 밝혔다.

새로운 포인트 시스템의 명칭은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Race to the CME Globe)'. 대회마다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부여하고 시즌 최종전이자 플레이오프 격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출전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최종전에서 시즌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면 100만달러(약 10억6,600만원)의 별도 보너스를 챙기게 된다.

시즌 중 개별 대회 우승자는 500점을 받고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얻는다. 5개 메이저대회 점수는 우승 625점 등 일반 대회보다 25% 더 높다. 컷오프가 없는 대회는 상위 40위까지, 출전선수가 적은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상위 20위까지만 포인트를 부여한다.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11월21~24일)에는 포인트 랭킹 상위 72명과 올해 우승자들이 출전한다. 독특한 점은 이전 대회까지의 누적 포인트는 지워지고 순위에 따른 포인트로 재조정된다는 것. 끝까지 시즌 포인트 1위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 포인트 시스템은 기존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유사하지만 최종전을 앞두고 포인트를 다시 부여한다는 것과 상금이 걸려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석권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새로운 시스템은 마지막까지 1위를 장담할 수 없고 큰 보너스가 걸려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2개 대회를 치르는 올 시즌 LPGA 투어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에서 열리는 바하마 클래식으로 막을 올린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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