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 약세장서 선전

보험업법 개정 기대감에 美 재할인율 인상이 호재로


보험업법 개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보험업종이 약세장에서도 선전했다. 19일 대부분 업종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지수가 226.64포인트(1.33%) 오른 1만7,212.12포인트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해상의 주가가 450원(2.42%) 오른 1만9,050원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동부화재(2.05%), 메리츠화재(1.79%), 롯데손해보험(1.72%), LIG손해보험(1.69%), 삼성화재(1.33%), 동양생명보험(1.07%) 등도 1% 이상 올랐다. 보험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보험사에 지급결제가 허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지만 증권업계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지급결제가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급결제 기능이 업계의 성장성을 부각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상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증권업이 지급결제 때문에 성장성이 크게 높아진 것은 아니듯 보험업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며 "그보다 재할인율 인상으로 금리가 오르면 만기 보유하는 특성이 있는 보험사가 매달 들어오는 보험료를 높은 금리에 투자할 수 있게 돼 투자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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