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송파 병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한 이계경 의원, 나경원(가운데)의원, 이원창 전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면접을 기다리던 중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웃는 얼굴로 손을 잡고 있다. 오대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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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규모 물갈이 공천' 예고
원외 당협위원장 절반이상 탈락 가능성입당보류자 25명도 대부분 입당 못할듯일부 탈락자들 단식농성등 집단반발로 뒤숭숭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한나라당 송파 병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한 이계경 의원, 나경원(가운데)의원, 이원창 전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면접을 기다리던 중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웃는 얼굴로 손을 잡고 있다. 오대근기자
한나라당의 4ㆍ9 총선 공천심사에서 지역선거구의 맹주격인 원외 당협위원장(지역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절반 정도가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른 정당 소속으로 공직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입당 보류자들도 대부분 입당을 불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물갈이 공천'이 예고됐다.
한나라당 공천신청자 면접심사 사흘째에 접어든 14일 서울 14개 지역구와 경기도 5개 지역 신청자들을 심사하는 등 사흘간 51개 지역구 280명가량의 신청자들을 면접심사를 통해 150명 정도로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는 지역구별로 2~4명씩 유력 후보군을 압축했고, 현역 의원이 단독 출마한 지역은 심사를 하지 않았다.
면접심사 결과 일단 현역 의원들은 모두 통과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지역 터줏대감으로 인정받은 원외 당협위원장이 6명 중 1명꼴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나마 면접심사를 통과한 원외 당협위원장 중 상당수도 '턱걸이'로 간신히 합격, 최종 후보로 확정되는 숫자는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종웅 전 의원 등 과거 한나라당에서 탈당해 다른 정당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했다가 이번에 입당을 신청한 25명도 대부분 입당을 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심사를 통과한 현역 의원도 만만치 않은 경쟁이 기다리고 있긴 마찬가지다. 친이-친박계 간 대결은 물론 같은 계파 안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지역구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한편 면접심사 과정에서 2~4배수에 들지 못한 일부 탈락자들이 집단 반발하는가 하면 탈당 후 출마전력 등이 문제가 돼 아예 공천심사를 받지 못한 박종웅 전 의원 등이 단식농성을 벌여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