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91%(6,500원) 오른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폰4S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실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전날 애플이 공개한 뉴아이패드에 성능이 대폭 향상된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아이폰4와 4S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패드에 부품을 공급하는 다른 국내 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애플에 2차전지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이날 3.68% 올랐고,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2.17% 상승했다. 또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1.64%), 터치패널 구동에 사용되는 배면코팅(PLS)을 납품하는 유아이디(4.6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뉴아이패드의 출시로 국내 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카메라모듈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뉴아이패드를 출시하며 듀올코어 A5X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능 강화 등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사양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국내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새로운 태블릿PC를 출시해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여전히 애플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