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봄을 달린다] 재규어랜드로버 '뉴 XJ'

넓은 테이블·10.2인치 LCD 탑재 … 사무실 품은 스포츠 세단
수작업으로 시트·마감재 완성 … 럭셔리 인테리어 눈길
100% 알루미늄 가벼운 차체 유연한 주행·핸들링 구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 봄 가장 강하게 미는 차는 재규어 브랜드의 플래그십 차량 '뉴 XJ'다. 올해 1월 중순 국내 출시된 이 차는 재규어의 대형 세단 XJ의 2014년형 모델이다.

뉴 XJ는 엔진, 차체 크기, 구동방식에 따라 총 8가지 세부 모델로 라인업이 구성된다. 먼저 엔진 사양은 2ℓ 터보, 3ℓ V6 수퍼차저, 5ℓ V8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과 3ℓ V6 터보 디젤 엔진 등이다. 세부 모델은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포트폴리오', '수퍼스포트'로 구분된다. 재규어의 지능형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은 3ℓ V6 수퍼차저 가솔린 모델에서 제공된다.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의 최상위 차종 XJ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급 세단에 걸맞게 최고의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완성한 것이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리어서스펜션을 탑재했고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 리어시트를 추가해 뒷자리 승차감을 최고로 끌어 올렸다. 겉모습은 역동성이 넘치는 스포츠 세단이지만 뒷좌석은 움직이는 사무실 또는 움직이는 휴게실로 불러도 손색없다.

동급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 클래스 뒷좌석은 가죽 소재를 손바느질로 완성시켜 뛰어난 품격을 이끌어 냈다. 마시지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기도 하다. 기울기는 최대 14.5도까지 젖힐 수 있고 의자의 앞뒤 움직임은 최대 103㎜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헤드룸은 13㎜를 높여 승차감이 한결 쾌적해졌다.

비즈니스 공간으로 손색 없도록 테이블, LED 독서등, 10.2인치 LCD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및 메리디안 오디오 등도 탑재하고 있다. 문을 덜 닫았을 때 차가 알아서 문 닫힘을 완성하는 '소프트 도어 클로즈' 기능은 기존에는 최상급 모델에만 적용 됐지만 이번에는 전 모델에 확대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XJ의 실내 디자인은 최고급 요트의 럭셔리한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유려하면서 섬세한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XJ에 사용된 원목은 질감과 색감의 조화를 위해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온 것을 사용한다. 시트와 마감재로 사용된 프리미엄 가죽은 재규어의 최고 장인이 수작업으로 완성해 여느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품격을 갖췄다.

이번에는 엔진 별 성능과 연료 효율을 살펴보자.

초경량 알루미늄 설계로 무게가 130㎏밖에 나가지 않는 신형 2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과 최대토크 34.7㎏·m를 낸다. 최대토크가 실용 영역인 2,000~4,000rpm에서 나온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 엔진을 채택한 '뉴 XJ 2.0' 모델은 정지 상태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7.5초에 불과하다. 이 차가 전장 5,172㎜로 대형차 치고도 큰 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ℓ 엔진을 적용한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다. 보다 강력한 3ℓ V6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과 최대토크 45.9㎏·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이 5.9초에 불과하다. 3ℓ 디젤 엔진은 실용영역인 4,000rpm에서 최고출력 275마력을 내고 역시 실용영역인 2,200rpm에서 61.2㎏·m의 토크를 뿜어낸다. 아울러 510마력을 내는 가솔린 5ℓ 슈퍼차저 엔진은 최대토크 63.8㎏·m(2,500~5,500rpm)와 제로백 4.9초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과시한다.

뉴 XJ는 100% 알루미늄의 가벼운 차체와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정교하면서도 유연한 주행성능과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했다. 대형차라고는 믿기 어려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뉴 XJ 전 모델에 장착된 최첨단 제어 프로그램인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는 주행 상황과 속도를 면밀히 분석해 차체 흔들림을 최소화 시키고 최적의 안정감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신형 3.0ℓ V6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차 중에는 최첨단 지능형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한 2가지 모델이 있다. 이들 AWD 차들은 후륜구동 특유의 정교한 핸들링과 재규어 고유의 파워풀한 주행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며 주행 안정성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전자장치가 즉각적으로 토크를 앞 축으로 전달, 앞·뒷축의 구동력 비율을 최대 50대50으로 유지한다. 이를 통해 어떤 날씨와 노면 상황에서도 뛰어난 제동력, 민첩성,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장한다.

재규어 XJ의 우아한 디자인은 새롭게 장착된 엠블럼으로 강렬함을 더했다. 프런트 그릴과 휠캡에 장착된 새로운 '그롤러(growler)' 엠블럼은 기존 블랙 바탕을 레드로 바꿔 뉴 XJ의 첫인상을 보다 강렬하게 만들었다. 크롬 도금으로 마감한 라디어에터 그릴, 트렁크 상단에서 꺽여 내려오는 LED 라이트 등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로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재규어코리아 대표는 "뉴 XJ는 최상의 고급스러움, 편안함, 안락한 승차감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동시에 기대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영국 왕실의 기품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 리어 시트는 럭셔리의 원형이며, 어느 브랜드도 따라 올 수 없는 '도로 위의 전용기'를 완성시킨 핵심 요소이다"고 설명했다. 뉴 XJ의 가격은 1억 990만원부터 2억2,790만원까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