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옐로칩 이다] <2>마포구 망원동

상암DMC·합정균촉지구 '후광효과'
저평가 매력에 주변 개발호재 많아 문의 급증
재개발 지분값 강세… 3.3㎡당 최고 2,500만원



마포구 망원동은 한강변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 상습 침체지역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며 여타 한강변 지역들보다 저평가 받고 있는 곳이다. 망원1ㆍ2동은 전체 주택의 약 2/3 정도가 노후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강변과 홍제천을 따라서 완공 5년 안팎의 소규모 나홀로 아파트 단지들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망원동은 전형적으로 낙후 지역의 외양을 띠고 있지만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 지역의 개발 호재와 재개발 기대감이 원동력이다. 망원동은 서쪽으로 홍제천을 사이에 두고 상암 DMC와 마주하고 있으며 망원동과 합정동을 잇는 29만8,000㎡ 규모의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사이에 위치해 ‘샌드위치 후광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망원5구역 재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교통 여건도 뒤지지 않는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과 마포구청역이 위치해 있으며 내부순환도로ㆍ강변북로ㆍ올림픽대로ㆍ서부간선도로의 진ㆍ출입이 쉬운 편이다. 성산대교 북단에 다목적 체육공원이 위치해 주민들의 여가 생활을 어느 정도 충족해주고 있다. 김정미 망원공인중개사 대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르네상스프로젝트와 MB 당선자의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일대 재개발 지분가격은 지난해 3.3㎡당 1,000만원 초반 선에서 현재는 3.3㎡ 당 2,200만~2,500만원까지 오른 상태. 이동식 용머리부동산 대표는 “매수문의는 넘쳐 나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뜸한 상태”라며 “지난해 외지인들이 몰려와 한차례 손바뀜이 이뤄진 상황이어서 현재는 지분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망원동 일대 아파트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주춤한 상태.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망원동 아파트들이 대부분 100가구 안팎의 나홀로 단지이고 브랜드 파워도 미약한 편”이라며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저층부의 경우 강변북로에 시야가 가려 한강 조망이 어렵고 소음이 심해 수요자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망원동의 경우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 옐로칩으로서 미래가치는 풍부하다는 지적이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은 “한강변에 위치한 재개발 지역임에도 저평가 돼 있는 편이라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며 “다만 재개발의 경우 조합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위험이 있어 실수요자들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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