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서 자금 급속 유출

이달 10일까지 1,416억원…1월 전체 유출금의 7배나
MMF로 유입은 꾸준…설정액 116兆 넘어


주식형 펀드서 자금 급속 유출 이달 11일까지 1,785억원… 1월 전체 유출금 8배 달해MMF로 유입은 꾸준… 설정액 117兆넘어 이상훈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파격적인 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유입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가 1,200포인트까지 오른 것을 계기로 환매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경기침체 여파로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69억원에 달했다. 이달 들어 11일 현재까지 주식형펀드의 환매 규모는 모두 1,785억원으로 하루 평균 22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총 219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금이 이탈하는 상황이다. 반면 MMF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1일에만 7,690억원의 자금이 MMF로 들어오며 전체 MMF 설정액은 117조1,99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펀드 설정액(388조721억원)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MMF가 전체 펀드 비중의 30%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MMF로의 자금유입이 이어지는 것은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200포인트를 찍은 후 조정 국면에 들어가자 이른바 '꼭지'라고 생각한 일부 자금이 차익실현 내지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한 후 MMF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록 수익률이 3%대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로 안정적으로 단기 자금을 굴릴 수 있는 MMF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된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반등 기미만 보이면 언제든 환매하려는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며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된 것도 당분간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리서치팀 부장은 "기준금리가 낮아졌다고 해도 상대적인 금리 수준이나 시장 상황으로나 MMF만한 투자 대상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설사 시장이 조금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바로 주식이나 부동산 등 위험자산을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