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 해외매출 글로벌 15위 껑충

작년 34위서 19단계 상승
중남미 등 수주선도 다양해 세계톱10 건설사 가시권



어느새… 최강 한국 건설, 세계 휩쓰나
삼성엔지 해외매출 글로벌 15위 껑충작년 34위서 19단계 상승중남미 등 수주선도 다양해 세계톱10 건설사 가시권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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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의 사우디법인(SSA) 현장 근로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현장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매출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면서 이 부문의 올해 세계랭킹이 15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34위에서 무려 19계단이나 도약한 것이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톱10 건설업체로 부상할 날도 머지않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7일 발간 예정인 미국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가 선정한 올해 세계 225대 건설사 중 '국제 도급자(International Contractors)' 부문 15위에 랭크됐다. 자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매출액으로는 지난해 55위에서 올해 33위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에서 3위를 차지했고 분야별로는 화공 분야에서 5위까지 올라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분야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메가톤급 수주를 이어가며 해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해나가고 있다. 지속되는 고유가와 중동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기존 플랜트 교체 수요도 삼성엔지니어링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밑바탕이 됐다.

주력이 되는 화공 분야는 지난해 세계 8위에서 올해 5위로 성장했을 만큼 삼성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 분야를 넓혀왔다. 지난 2010년 박기석 사장이 취임한 뒤 기존에 화공ㆍ산업ㆍ환경으로 나뉜 사업부가 화공과 산업인프라 분야로 개편됐다. 이어 발전과 철강ㆍ수처리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비화공 분야의 수주가 늘어나며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업영역뿐 아니라 수주시장과 고객도 다양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ㆍ베트남ㆍ중국 등의 아시아와 헝가리 등의 동유럽,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멕시코와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중남미를 비롯해 미국과 중앙아시아에서도 공사를 따냈다. 최근에는 볼리비아에서도 수주 소식이 들렸다. 기존 국영기업 위주에서 민간업체들로부터도 공사를 확보하며 글로벌 톱 엔지니어링 및 건설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한편 ENR가 발표한 국내 건설업체 순위를 보면 지난해 국내 1위였던 현대건설이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한 25위, GS건설이 48위에서 16계단 오른 32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림산업(40위), SK건설(45위), 대우건설(50위)이 지난해보다 조금씩 순위가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과 같은 그룹 내 건설업체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56위에서 올해 63위로 하락했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3위에서 무려 57계단을 한꺼번에 뛰어올라 66위에 올랐다. 이로써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우리 건설사는 모두 8개로 집계됐다. 해외매출과 국내매출을 모두 합친 글로벌 순위에서는 현대건설이 31위로 삼성엔지니어링보다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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