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월드컵에서 브라질 축구 국가 대표팀의 선전만 바라고 있습니다. 현지 진출 기업이니 으레 말하는 게 아닙니다. 돈과 관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TV가 대표적입니다. 가전제품을 팔고 있는 한 현지 한 법인장은 “브라질 대표팀이 계속 이겨서 결승까지 가면 월평균 매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반대로 중도에 탈락하면 매출감소는 물론 폭동까지 일어나 매출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본다”고 걱정했습니다.
실제 브라질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TV를 자랑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축구 경기를 함께 보는데 TV가 크고 화질이 좋으면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허세이지요. 브라질 대표팀이 승승장구해서 16강, 8강,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올라가면 TV를 살 일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축구라면 죽고 못 사는 브라질 사람들 특성상 TV가 좋아야 축구보는 맛도 나겠지요? 특히 친척들과 함께 집에서 TV를 볼 때 우리집 TV가 안 좋으면 창피하겠지요.
이런 이유에서 현지 법인들은 브라질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브라질 대표팀이 계속 이기기를 바라야겠습니다. 네이마르의 발끝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올해 브라질 농사가 달린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