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12일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제대하는 민간인들 중에 희망자를 선발해 이라크 파병부대에 포함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정 의장은 이날 노 대통령과 3당 정책위의장 조찬 회동에서 이같이 건의했다고 밝히고,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의 의지표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그러나 `제대군인 파병론`이 `민간인 용병론`으로 비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일자 “완전 예비역이 아니라 제대를 앞둔 사병들 중에서 희망자에 한해 선발하자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으로 당 차원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는 또 “만약 4,000명 가량 파병을 한다면 2,000명 정도를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제대 임박 군인으로 하는 것도 괜찮지 않겠느냐”며 “노 대통령은 나의 건의에 대해 직접적인 대꾸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