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대 비밀' 파동 재현되나…국민연금공단 촉각 안티주장 포털사이트 등장, 조회건수 9만 4,000건 넘어공단측 반박글 준비등 착수 최근 국민연금을 반대하는 글이 한 대형 포털사이트 토론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어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5월 한 네티즌으로부터 촉발됐던 ‘국민연금 8대 비밀’ 파동이 재현되지나 않을까 우려해서다. N사가 운영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토론코너에 지난 5일 등장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글의 제목은 ‘국민연금의 비밀’. 지난해 논란이 됐던 글의 제목과 유사해 상당한 흡입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글은 10일 오전 현재 조회건수 9만4,000건을 넘어섰으며 댓글도 650개에 달했다. 토론장 주제로 상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디 ‘mariavet2000’의 네티즌은 이 글에서 대통령 재임기간 등 정권교체 시기와 보험료율 조정, 노령연금 지급 등 6개 항목에 걸쳐 국민연금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언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3종의 글을 함께 올려 ‘안티 국민연금’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날 오전에도 ‘18개 국민연금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민원을 사례별로 정리한 글을 올려 공단을 바짝 긴장시켰다. 5일부터 네티즌의 반응을 지켜보던 공단측은 두 번째 글이 올라오자 앞으로의 파장을 우려해 즉각 반박글을 올리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이날 오전 반박글을 해당 사이트에 게재하고 이어 사례별 민원에 대한 해명자료를 준비하는 데 착수했다. 공단 사이버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게시된 글이 사실관계를 간과한 채 정부나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왜곡된 시각에서 만들어진 것 같다”며 “이 같은 글이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해명자료를 마련해 관련 규정을 정확하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측은 한 네티즌(mariavet2000)의 글들이 국민연금에 대한 안티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행위가 현행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검토한 뒤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3-10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