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 선두 업체인 소니와의 격차를 3%포인트까지 좁히며 1위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시장인 유럽에서는 지난해 4·4분기 소니를 10%포인트 차로 밀어내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3년 4·4분기 전 세계 UHD TV 시장점유율(금액 기준)은 소니가 18.2%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삼성전자는 14.9%로 소니와 3.3%포인트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중국 업체인 스카이워스(13.9%), 창홍(11.4%), 하이센스(10.5%), TCL(8.5%), 콩카(8.4%) 등이 3~7위에 올랐다. LG전자는 6.9%의 점유율로 8위를 기록했다.

소니는 지난해 2·4분기만 해도 UHD TV 시장에서 42.4%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스카이워스(10.8%), 창홍(9.9%) 등 중국 업체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8%에 그쳐 선두 소니와 무려 40%포인트 가까이 격차가 벌어진 상태였다. 지난해 하반기에야 유럽에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는 등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이 늦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부터 55·65인치 대형 UHD TV로 유럽 등 선진시장을 공략하면서 3·4분기 점유율이 11.0%로 상승, 소니(23.2%)와의 격차를 12%포인트대로 좁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유럽 UHD TV 시장에서 40.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니(30.3%)를 거의 10%포인트 차로 제쳤다.

삼성전자는 북미 UHD TV 시장에서도 지난해 4·4분기 34.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니(46.3%)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49.8%의 점유율로 북미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