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 하락세… “위기모면” 관측확산/외환시장 혼란 여전 섣부른 낙관 금물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던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주식시장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폭넒게 매수세가 들어와 단번에 종합주가지수 7백포인트선을 회복했다.
지난 1일 6백82.20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주가지수는 2일 6.58포인트 반등한 후 이틀연속 약보합을 나타내다 이날 13포인트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가가 큰폭으로 반등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이 금융불안의 충격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주가반등은 그동안 주식시장을 압박하던 국내외 금융시장불안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투자분위기가 서서히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 자금시장의 경우 외환시장이 아직 불안정하지만 회사채수익률 등 실세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위기국면을 일단 모면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든데다 한은특융방출로 경색됐던 자금흐름의 물꼬가 트일 경우 이날 12.18% 수준까지 하락한 회사채수익률이 조만간 11%대로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동남아제국 통화와 주가의 폭락사태가 국내에까지 확산될 것이라던 당초 우려도 상당부분 희석되고 있다. 10월중 실시될 예정인 외국인주식투자한도 추가확대나 정부의 증시안정책 등도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기술적반등에 머물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주식시장을 압박해 온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나 동남아증시 폭락에 따른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주식투자비중의 하향조정과 같은 문제들은 구조적, 혹은 추세적인 성격을 띠는 만큼 본격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장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