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서 목표가 오른 종목도 있네

SK하이닉스·롯데하이마트 등 시장안정땐 우선 반등 예상


급락 공포가 증시를 뒤덮고 있다. 가파른 주가 하락에 투자심리도 빠르게 얼어 붙었다. 하지만 패닉장에도 불구하고 실적 기대감으로 목표주가가 상향되는 종목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눈높이가 높아진 종목들은 급락장세가 마무리되면 먼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미리 점 찍어 둘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 밑으로 하락해 급락세로 돌아선 지난 19일 이후 목표주가가 상향된 종목은 모두 16개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SK하이닉스, 롯데하이마트, 삼성SDI, CJ오쇼핑, 전북은행, 서울반도체, 케이엠더블유, 현대하이스코, 효성, 골프존, 메리츠화재, BS금융지주, 하나투어, 제이콘텐트리, LG유플러스, 한진중공업 등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이날에만 무려 28건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지는 등 최근 눈높이를 낮추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연 눈에 띄는 종목들이다. 이 종목들은 목표가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락 장세 분위기 탓에 주가는 동반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되면 시장의 관심이 우선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LIG투자증권은 이날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때이른 무더위와 카드사 마케팅 등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1% 상향한 10만원으로 끌어 올렸다. KTB투자증권도 한진중공업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BR)이 0.4배에 불과하고 최근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며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높였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는 전날 2ㆍ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란 이유로 역시 목표주가가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유진투자증권)으로 뛰었다. CJ오쇼핑도 하반기에 이익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 차별화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목표주가가 상향조정(흥국증권)됐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요즘 같은 공포가 지배하는 장세에서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올리기란 쉽지 않다”며 “그만큼 최근 눈높이가 높아진 종목들은 나름대로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시장이 안정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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