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화도시 만들기 힘쓸것"

“전통예술을 위한 전용공연장 하나 제대로 없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유인촌(53)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오는 5월18일 재단의 정식 발족을 앞 두고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서울의 도 시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유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는 인구 100만명당 공연장이 58곳이나 되는 데비해 서울은 불과 7곳이고 그것마저 4대문 안에 집중돼 있다”며 “향후 뉴타운 개발 방향에 맞춰 문화공간을 다양한 지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중점계획 중 하나로 ‘시민 밀착형 생활 문화 가꾸기’를 제시했다. 25개 자치구별로 1개 단체를 선정, 문화사업을 지원하고 청계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청계천변에서 행해졌던 78가지 전통놀이를 복원해 축제화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삭막한 아파트단지에 문화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설사와 제휴, 문화활동가를 파견하는 ‘문화아파트 조성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 였다. 유 대표는 “서울은 많은 지역 출신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도시”라며 “서울시민의 정체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서울을 문화도시로 만드 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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