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부패와 전면전에 나선 가운데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29일 ‘중국의 반(反) 부패와 청렴 정치 건설’ 백서를 발간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이후 이런 백서 발간은 처음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필두로 중국 당정이 부패 척결을 위한 최일선에 나선 가운데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중국 한자 1만6,000 자로 된 백서를 통해 반부패와 청렴 정치 건설 노력을 소개했다.
백서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중앙과 지방 검찰이 24만 건의 횡령, 뇌물, 인권침해 등의 사건을 조사한 기록이 소개돼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6만9,200건, 163억9,000만 위안의 뇌물사건도 포함돼 있다. 작년에만도 7,036명의 관리가 근무태만, 부당한 업무처리, 부하 감독 부실 등으로 처벌됐다는 내용도 소개돼 있다.
중국 당정은 아울러 내년 1월 1일부터 춘제(春節)인 2월 3일까지 이른바 신년 기간에 선물을 빙자한 뇌물수수를 암행감찰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 중국에서는 신년과 춘제 때 가족과 친척, 친구 간에 선물을 주고받으며 이런 기회를 이용해 뇌물 수수가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