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고객 정보유출로 잔뜩 움츠렸던 카드사들이 TV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을 시작한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정보유출 3사도 영업이 재개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잃어버린 3개월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우리·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은 이르면 다음달 광고에 나선다.
국민카드는 이미 출시된 '가온'카드의 후속작 '누리'카드를 선보임과 동시에 다음달 중순 상품내용이 담긴 TV 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도 다음달 1일부터 특색 있는 내용을 담아 두 달간 TV 광고를 시행한다. 삼성카드는 현재 새로운 광고 모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카드는 이미 6월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를 앞세워 TV 광고를 시작했다. 국민카드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이미지 광고 '마음을 씁니다' 편을 방영하고 있다.
정보유출 3사는 카드모집인 채널 원상복구, 고객 불만 자동감지 시스템 도입, 대고객 사은행사,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며 잃어버린 3개월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롯데카드는 카드모집인 수를 5월 말 기준 2,300명으로 정보유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영업정지가 있던 2월에는 모집인이 1,800명까지 급감했었다.
농협카드는 업계 최초로 녹취된 전화 전건을 자동 평가해 불만·문제가 있는 콜을 분류해주는 불만 자동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불만족 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국민카드는 '스타샵' 가맹점 이용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 월드컵 맞이 이벤트 등 고객 사은행사를 실시 중이며 1만시간의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