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체계적인 사회공헌사업을 펴기 위해 이달 중에 사회공헌 및 시민사업을 위한 '현대차 노사 사회공헌 별도협의체'(가칭)를 출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교섭 후에 즉시 별도협의체를 구성한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체계적인 공동 연구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노조는 올 임협의 별도요구안을 통해 현대차 노사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울산시 북구 무룡산에 시민공원을 만들자고 요구했다.
이 시민공원에는 자동차 박물관과 전망 타워, 테마 등산로 등을 조성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노사가 임협에 최종 합의한 내용은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1년 사회공헌기금 40억원을 출연하는 것이다. 40억원의 규모는 지난해와 같다.
또 노사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이자 단일 자동차공장으로는 세계최고 수준의 생산시설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의 신망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울산지역 사회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시민사업 추진 등)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 합의안에서 노조가 당초 요구했던 사회공헌사업으로 무룡산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장소와 명칭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반드시 무룡산이 아니라도 사업이 가능한 지역이 있다면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같은 합의에 기초해 노사는 교섭 후 여름집단휴가가 끝난 이달 중 실무자가 만나 현대차 노사 사회공헌 별도협의체 구성을 위한 협의가 끝나면 곧바로 별도협의체를 발족하기로 했다.
노사는 별도협의체에서 도시기본계획, 각종 영향평가, 사업조건, 시민여론 등에 관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올해 말까지 사업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노사합의로 시행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사측에서는 그러나 올해 말까지 시행방안을 확정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 시행은 조금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가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사업과 주민사업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회공헌기금을 매년 출연하면서 관련 사업을 연구하고 추진할 노사의 별도협의체를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