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의 `한글97`과 안철수연구소의 `V3프로`가 가장 많이 불법 복제되는 소프트웨어(SW)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는 14일 지난 한해동안 적발된 1,303개 업체의 PC에 설치된 불법복제 SW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97은 총 3,552개 PC에 설치된 가운데 51.86%인 1,842개가 불법복제품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의 V3프로 2000 딜럭스도 설치 제품 2,634개 중 1,203개가 불법복제품으로 적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2000`(798개), MS `윈도 98SE`(767개), 어도비시스템즈의 `포토샵 6.0`(680개)이 뒤를 이었다.
한편 회사별로는 MS의 불법복제품이 4,938개로 가장 많았고 한글과 컴퓨터(2,788개), 어도비(1,941개), 안철수연구소(1,898개), 오토데스크(776개) 순으로 나타났다.
류한운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국산 SW 가격이 외국사에 비해 훨씬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불법복제 되고 있는 현실에 놀랐다”며 “하루 빨리 불법복제가 근절돼 국산 SW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