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7㎞ 전용도로 조성 자전거 출퇴근시대 연다

市, 2012년까지 자동차도로 다이어트 추진키로


오는 2012년이면 서울시내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대가 열린다. 서울시는 2012년까지 자동차도로의 1개 차선을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207㎞의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드는 내용을 담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 마스터플랜’을 21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우선 청계~천호축과 시청~시흥축 등 도심으로 진입하는 4개축 70㎞와 동서 및 남북지역을 연결하는 13개축 137㎞ 등 총 17개축 207㎞를 자전거전용도로로 만들 방침이다. 시는 또 한강의 자전거전용도로의 폭을 4m 이상으로 확보해 연속적인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특히 한강ㆍ도심 자전거전용도로 간선축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한강 교량에 자전거 엘리베이터 19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교통이 복잡하고 볼거리가 많은 청계천과 대학로ㆍ광화문, 업무지역이 밀집한 도심지역에는 자전거전용도로 순환망 7㎞를 구축, 자전거로 도심 단거리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공공임대자전거도입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자전거 통행량이 많은 노원권역ㆍ여의도권역 등에는 자전거 신호등, 자전거 횡단보도 등이 설치된 자전거친화타운 12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잠실역ㆍ시흥역ㆍ신도림역 등 16개 지하철역에는 사물함과 샤워실을 갖춘 자전거전용주차 건물을 세워 자전거 이용자들이 지하철로 쉽게 갈아탈 수 있게 할 구상이다. 시는 이번 계획에 따라 현재 1.2% 수준인 자전거 수송분담률을 2012년에는 4.4%, 2020년에는 1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고유가시대 극복 ▦대기질 개선 ▦승용차 이용 억제에 따른 교통난 해소 ▦주차문제 해결 ▦건강 증진으로 사회적 비용 감소 등 ‘1석 5조’의 효과로 연간 5,745억원의 경제적 이익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 설명회에서 “자동차만 주된 출퇴근 수단으로 삼는 도시는 기후변화와 교통체증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서울을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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