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을 알면 돈을 벌 수 있다.」사오정시리즈가 유행하면서 사오정을 모델로 한 상표출원이 붐을 이루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작년 10월 처음 접수되기 시작한 사오정관련 상표는 올들어 20일 현재 모두 20건에 이르고 있다.
사오정시리즈와 관련된 상표는 식음료에서 문구 및 완구, 스포츠용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다. 식음료업계에서는 ㈜농심과 해태음료㈜ 등 이름이 잘알려진 회사는 물론 과학기자재류와 스포츠 및 문화활동업체인 ㈜와이티씨통신과 ㈜성일마케팅 등도 중소기업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사오정을 상표로 출원한 벤처기업 와이티씨의 경우 일명 「사오정 전화기」한종류만으로 작년 한해 400만달러의 수출을 포함해 연간 총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와이티씨는 작년 상반기 초미니 핸드프리형 전화마이폰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는데 「사오정도 들을 수 있는 전화기」라는 의미에서 사오정전화기 브랜드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와이티씨는 특허청에 출원한 사오정이 상표등록될 경우 YTC의 전화기를 사오정전화기로 상품화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중에 있다.
개인들 또한 사오정 상표출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태희씨는 사오정닭고기라는 상표를 음식물가공업에 출원해 사오정을 주인공을 활용해 닭고기관련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허양규씨는 사오정이란 상표를 문방구류와 교육용기기류 , 오락기기류 등에 각각 출원해 어린이대상 사업을 벌일 생각이다. 양성열씨는 「떡볶이속에 순대가, 사오정 떡볶이」란 상표를 음식물가공업 등에 지난해 11월 출원했다.
사오정관련상표는 지난 73년 신춘호씨에 의해 처음 출원돼 최초로 등록된 이후 ㈜농심이 지난 84년 제과류에 사오정이란 상표를 등록하는 등 모두 4건이 등록된 상태다.
박상원 특허청 상표심사담당관은 『사오정시리즈가 유행하면서 사오정캐릭터를 상품과 연계하기 위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과 관련있는 업체 등이 사오정 상표출원에 적극적이다』고 전했다.【대전=박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