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신시장 현지기업과 제휴 진출해야""중국 통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사전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하며 현지 업체와 적극적인 제휴가 필요합니다."
데이비드 마이클 보스턴컨설팅그룹 부사장은 중국 무선통신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기업의 파트너십 모색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홍콩사무소 부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IT 분야 전문가. 그 중에서도 지난 13년 동안 중국기업의 통신부문 전략에 대한 자문을 수행해온 중국통이다.
그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 가운데 대부분은 한발 늦은 것이 아니냐며 걱정을 하는 반면 한국기업들은 너무 서두른 것 아닌가하며 스스로를 질책해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무선 통신 분야는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시장"이라며 "한국 통신관련 업체들이 중국기업과 파트너십을 갖던가 전략적 제휴등을 통해 진출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중국이 지난해 11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해외 사업자들에 실질적인 신흥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CDMA 기술 등 무선인터넷이 발달한 한국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TD-SCDMA를 내세우며 독자적인 무선인터넷 3세대 표준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이 CDMA를 통해 자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준 것처럼 중국 통신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한 수단"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시장 참여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그는 "유럽식(GSM) 이동통신이 주류인 중국에서 한국과 같은 CDMA가 다수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지는 아직 장담하기 힘들다"며 "중국 통신업체와의 적극적인 제휴로 일단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병문기자